▲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23일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남소연
다음은 권영길 대표와 외신 기자들의 일문일답.
"대북 지원 시급... 국회 내 동조지지세력 찾아내겠다"
- 북한 철도사고로 3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다. 이 상황에서 남한이 무엇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있지 않지만 사실이라고 한다면, 한국 정부와 국민은 이에 대한 긴급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철도 복구 지원, 식량지원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국제사회에서도 대량 사고가 일어나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해오고 있다. 남북관계는 인도적 차원과 그것을 넘어선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정부가 이 내용을 하루빨리 파악하고 긴급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 당 차원에서도 내용 파악하는 대로 민간차원의 지원 이루어지도록 선도하고 노력하겠다."
-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해 남한이 40억달러 정도 되는 이전비용을 부담하는데….
"한미간 합의가 재논의되어야 한다고 본다. 민주노동당은 기본적으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내세우고 있다. 포괄적, 일괄타결적으로 합의해야 한다. 남한의 선도적 군축, 이를 바탕으로 한 남북한 군축합의, 뒤이은 다자간 안보체계 구축 합의, 그와 함께 새 안보체계 구축 등이 이루어지면 미군의 한반도에서의 역할은 종식되는 것이다.
미군의 용산기지 이전은 주둔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전비용은 물론이고 기지의 타 지역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의 위치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철수되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평택 주민들의 이전반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 국유재산 민영화, 노동시장 유연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10석인데 어떻게 영향력 행사할 수 있나. 열린우리당 진보적 인사와 제휴할 것인가.
"전력, 철도, 가스 등의 사기업화에 반대한다. 노동시장 유연화 때문에 한국 노동자 60%가 비정규직이 됐고, 정규직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로서 노동시장 유연화가 바뀌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정규직 고용안정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동의할 국회의원이 있다고 본다. 우리는 국민을 향해 새로운 목소리를 전달해 이해시키고, 정치권을 압박하고, 국회 내에서의 지지동조세력 찾아내 함께 노력하겠다."
- 진보정당이라는 개념이 명백하지 않다. '사회주의 정당', '개혁정당' 등 여러가지 해석이 있는데.
"진보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은 지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책으로 구분하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가' '시장경제 지상주의인가, 아니면 반대적 입장인가' 등 현 단계에서의 진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 민주노동당은 구체적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공공정책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