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막식에 참석한 장흥군 관계자들과 양쪽 후손들도 정중하게 예를 갖추었다.마동욱
1992년 장흥군 충렬리 언덕 위에 동학혁명기념탑을 세운 지 11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김인규 장흥 군수와 김태빈 장흥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들과 관군의 후손들 일부가 참여해 뒤늦은 제막식을 치렀다.
2003년 11월 장흥동학기념사업회(김현국 상임대표)가 발족하면서, 이전까지 장흥 농민회에 의해 초촐하게 치러졌던 농민군 위령제가 공식적인 기념식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동안 공식적인 제막식을 갖지 못했던 것은 관군의 후손과 농민군 후손 간의 보이지 않은 갈등 때문이었다. 관군의 후예들은 장흥읍 기양리 영회당에서 박헌양 부사를 비롯한 95명의 위령제를 지내왔고 농민군 후손들은 1992년 동학혁명기념탑을 건립하고 농민회와 함께 위령제를 지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