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노동자 결의대회 열려

'파견법 개악저지, 차별철폐 정규직화' 내세우며 세시간 가량 진행

등록 2004.05.01 02:34수정 2004.05.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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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에 모인 5000여명의 참가자들
결의대회에 모인 5000여명의 참가자들황영하
114주년을 맞는 노동절에 앞서, 민주노총이 주도한 4·30 노동자 결의대회가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세시간 가량에 걸쳐 진행됐다.

4월 30일 저녁 8시, 결의대회 참가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바위처럼'을 부르면서 시작된 이번 행사는 '파견법 개악 저지, 차별 철폐 정규직화'라는 기치를 앞세웠다. 내용에 부합하듯 투쟁가와 공연극의 내용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와 정규직화를 호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이번 행사가 예년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 부분이 있다면, 단연 민주노동당의 전면화였다.

무대에 오른 천영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조승수씨
무대에 오른 천영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조승수씨황영하
행사가 중반에 다다른 밤 9시 40분경 무대에는 이번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노동당 천영세, 강기갑, 단병호, 심상정, 조승수 등 5명의 당선자가 무대에 올랐다. 그러자 무대 주변으로 수십대의 카메라와 인파가 몰려들어, 최근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이라서 차별받는 것을 없애겠다"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기본권을 위해 여러분들을 믿고 힘차게 국회에서 싸우겠다"고 인사했다. 인사가 끝나자 사회자는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철의 노동자'를 부르자는 제안을 했고, 당선자들은 행사 참가자 5000여명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과 50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과 500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황영하
이들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동자, 학생들이 몰려들어 기념 사진 촬영을 요구하였고,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 또한 이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 사수대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 사수대황영하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지난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만일에 대비하여 사수대를 구성하고 자신들의 투쟁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밤 11시경 종료됐으며 별다른 마찰 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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