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7일 한라산에서송승헌
5월 제주, 한라산 등반길에 흐드러지게 피어오르는 산철쭉이 백미이다.
5월 7일,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도중에 물이랑 먹거리를 준비하면서 오느라 매표소에 10시 30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영실은 짧은 코스의 산행이라 그런지 나이 많으신 할머니도 보이고 가족을 동반한 등산객들 많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영실기암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 장관이다.
먹거리랑 카메라 하나 챙기고 등산을 시작하는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는데도 비슷하게 출발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신던 분들이 하나둘 지쳐 가면서 혼자 맨앞에 오르고 있었다. 한편에서는 벌써 하산하시는 분들이 한분 두분 보이기 시작한다.
인사를 나누면서 언제 오셨는지 물어보니 새벽 6시에 출발해서 7시 부터 등반을 시작해서 지금 내려온다고 한다. 이른 아침 등반이 참 좋았다며 얼굴들이 상기되어 있었다. 오르는 길은 그리 가파르지도 않고 돌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이뤄져서 어렵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