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수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기자오마이뉴스 김태형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룡천 참사 관련 '북한 내 반김정일 세력 테러설'을 유포했던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외신인용 보도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민수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기자는 4월 30일 방송된 소속 프로그램 내용을 재론하며 "남북한 관련 외신보도의 출처가 특정 언론사인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확인 없이 이를 보도하는 것은 민감한 한반도 정세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MBC <사실은...>은 같은 날 방송에서 "국내 주요 언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설의 주된 근거로 제시한 홍콩 성도일보의 '폭파 30분전 통과설' 보도는 조선일보 중국어판에 근거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냉전적 태도 여전...남북화해 정신에서 북한 관련 보도 써야
장용훈 연합뉴스 기자는 북한 관련 기사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룡천 참사와 관련 '음모론'적 시각에 바탕한 기사가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데스크들의 암묵적 요구와 선정적 저널리즘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장 기자는 지적했다.
또 장 기자는 "북한 관련 보도에서 모든 문제를 북한 체제와 결부시키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충고하며 "(북한 관련 기사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 속에서 써야 함에도 아직도 (남북화해·협력이라는) 시대정신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언론사나 기자들도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보수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행태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장희 외국어대 법과대 교수는 "김정일 테러설과 책임론을 주장하는 보수언론의 논지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 이면에는 '고로 이런 체제는 교체해야 된다'는 게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룡천사건 경우 보수언론들이 딴지걸기식 보도행태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체질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룡천참사에 대한 보수언론의 속마음이 어떻든 현재와 같은 민족화해적 보도를 계속 견지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가 끊임없이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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