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150명을 고용하여 분양중인 신부동의 K 건물김갑수
신부동 K건물의 J분양 회사는 실제 150명의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TM만으로 분양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과장 아무개씨는 “다수의 시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느냐?”고 묻자 “물론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불편하면 그냥 전화를 끊으면 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분양을 위해서라면 시민들의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이 업체는 약 60% 정도 분양을 끝냈다. 이 과장은 “분양이 끝날 때까지 TM 작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말해 결국, 시민들의 불편은 분양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시사했다.
천안시는 두정지구 약 70만 평 중 50만 평을 주거지구로, 17만8천 평을 중심상업지구로 결정했다. ‘중심상업지구’란 위락지구, 모텔, 상가 등 주택이 전혀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을 말한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정도의 규모는 인구 약 150만 명 정도의 대도시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즉 천안시가 도시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한 중심상업지구를 지정해 대형신축건물이 들어섰지만 수요는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천안지역 사람들이 분양받는 경우는 약 20∼3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타지 사람들이라고 한다.
지난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곧이어 수도권 전철이 들어올 예정인 천안은 ‘서울특별시 천안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천안시는 ‘인구 50만의 광역도시’를 꿈꾸며 개발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과도기적 상황에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문제인가?
이 문제와 관련해 천안시청 도시계획과 등 5개부서의 관계자들과 통화를 했지만 이들은 확실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천안시 한 관계자는 "광역도시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일"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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