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시민단체, 당선자들과 한자리에

14일 과천서 '시민단체와 정치가의 대화’ 행사 열려

등록 2004.05.15 16:56수정 2004.05.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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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열린우리당 안민석·이기우 당선자, 한나라당 정병국·남경필 당선자.
왼쪽부터 열린우리당 안민석·이기우 당선자, 한나라당 정병국·남경필 당선자.한성희
경기민언련, 환경련, 경기시민사회포럼 등 10개 경기지역 시민단체는 14일 과천시민회관에서 17대 경기도 국회의원 당선자인 열린우리당 안민석·이기우 당선자, 한나라당 남경필·정병국 당선자를 초청해 ‘시민단체와 정치가의 대화’를 가졌다.

민예총, 복지연대, 여성연대, 여성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환경, 문화, 여성문제 등에 관해 정치권에 요구하는 발언을 끝내자 당선자들이 나섰다.

안민석 당선자는 “시민운동가(전 오산환경련 운영위원장) 출신이라 인사도 정치인처럼 하는데 익숙하지 못하고 (시민운동) 체질이 나온다”면서 “과거의 방식으로 사고를 유지하면서 시민운동가답게 올바르고 깨끗하게 시민단체와 정치인의 고민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참석한 반면 민주노동당에서는 당선자 대신 박미진 민노당 경기도부지부장(경기도의원)이 대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미진 부지부장은 “진보정당인 민노당이 10명밖에 원내진출을 못해 아쉽다”며 “정당과 시민단체가 함께 정책을 만드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이 지역구인 남경필 당선자는 정치적인 얘기를 하겠다며 “오늘 대통령이 돌아오셨다. 이는 결혼식에서 하객이 가장 기다리는 신부 입장과 같은 것”이라 덕담을 꺼낸 뒤에 “허심탄회하게 선거법을 위반한 부분은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탄핵정국에) 한나라당이 가장 책임이 많다면 총선의 결과로 나타났다. 서로가 서로에게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는 것이 상생을 이끄는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과 경기남북 분도에 대해 이기우 당선자는 “지방분권은 현재로선 문제가 많다. 중앙권력 집중현상을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데는 모두가 이해를 하지만 자기지역 이슈가 걸려있을 때는 (정치인들이) 용기가 없어진다. 드러내놓고 고민을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시민단체와 한나라당 의원이 이런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놀랍다는 정병국 당선자.
"시민단체와 한나라당 의원이 이런 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놀랍다는 정병국 당선자.한성희
경기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양평·가평 지역구의 정병국 당선자는 “한나라당 의원이 시민단체와 대화 자리에 나온 것이 새롭게 느껴진다”며 “수도권 절반의 식수원인 팔당식수원의 보전에 환경단체들이 관심이 많다. 식수원에 관한 토론 자리에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종만 경기환경련 대표는 “지난 3, 4, 5월은 꿈결같은 시간이었고 바빴다”며 “탄핵정국이 오늘 날짜로 단락이 지어지고 민주주의 발전의 큰 계기가 됐다. 4.19. 5.18 등 지난날이 스쳐간다”고 감회를 풀었다.


또 이종만 대표는 “'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국회의원이 되고싶다'는 어느 국회의원 당선자의 말이 한마디로 국민의 희망이고 요약이니 초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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