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민 42% "동성간 결혼 법적 허용해야"

96년 갤럽조사 이래 최고수치... 메사추세츠주 18일부터 혼인신고 접수

등록 2004.05.18 15:13수정 2004.05.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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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간의 결혼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미 갤럽사는 최근 '동성간의 결혼'에 물은 결과 응답자의 42%가 찬성한다고 답해 올 3월 조사에서 나타난 33%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a 동성간 결혼에 대해 법적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

동성간 결혼에 대해 법적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 ⓒ Gallup

이번 조사는 갤럽이 유에스투데이(USA TODAY) ,씨엔엔 티브이(CNN TV)와 공동으로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미 전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1996년부터 실시한 동일 설문 응답결과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지난해 6월 조사의 39%보다도 3%가 상승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결혼을 인정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55%로 여전히 찬성보다 앞섰지만 전회 조사에서 나타난 61%로 보다 6%나 떨어져 미국인의 동성간 결혼에 대한 의식에 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17일부터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한 메사추세츠 주의 결정과 관련해 이뤄진 것으로 주법원의 판단이 미국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사추세츠 주는 지난해 11월 동성 결혼을 불법화한 주 헌법 조항에 대해 주 대법원이 위헌결정을 내린바 있다.


한편, 메사추세츠 주는 18일부터 동성애자들에 대한 혼인신고 접수와 결혼증명서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등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시청을 비롯해 주내 각 행정관서에는 혼인 신고 접수를 위한 동성애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국은 이로써 네덜란드, 벨기에와 캐나다에 이어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한 4번째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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