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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석씨 ⓒ 권윤영
'양파와 당근과 오이가 주인공이 되어 벌이는 명랑한 이야기'
네티즌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헬로우 어니언'(www.helloonion.com)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헬로우 어니언은 어느덧 팬클럽까지 거느리게 된 인기 웹 카툰. 소금인형이란 아이디로 활동하고 있는 조용석(29)씨가 야채 캐릭터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헬로우 어니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채가 주인공인 웹 카툰입니다. 제가 평소에 느낀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공감하고자 만들었어요. 작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재미있게 표현해서 웃음을 나누고 싶다는 소망으로 만든 작품이죠."
현재 모바일 회사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그는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서 지원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작가그룹 '인디아니마'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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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파, 오이, 당근 등 헬로우 어니언의 캐릭터들. ⓒ 조용석
이글루 블로그(www.saltdoll.com)를 사용하던 그가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컨텐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특기를 살려서 만들어 본 것이 바로 헬로우 어니언. 3D로 제작한 헬로우 어니언은 블로그를 통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EBS 애니메이션 전문 프로그램인 애니토피아에서 전국 방송을 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10분이면 귀여운 야채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방송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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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석
"야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요? 의외로 단순해요. 술자리에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불 판 위에 있는 양파와 그 옆에 있는 오이를 보게 됐어요. 야채는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지라 친근감 있게 표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대부분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 때문에 잘 어울릴 듯 싶었고요."
친근한 소재로 야채를 찾은 만큼 카툰의 내용 역시 그의 경험담이 녹아들어 있다. 일상에서 일어난 일화를 각각 캐릭터에 대입해 상황을 연출해 냈다. 그래선지 그의 카툰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회사 일을 하면서 틈틈이 홈페이지와 블로그 운영 및 EBS 연재를 준비하는 그는 개인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시간을 알뜰히 쪼개서 작업을 하느라 세밀한 작업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동시에 헬로우 어니언을 통해 즐거워하는 사람들로 인해 힘을 얻는다.
"특별히 좋은 것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술을 소재 삼아 카툰을 만들면 술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으니 조심하라고 걱정해주는 댓글이 달리거든요. 그런 글들로 인해 매일 매일이 감동이랍니다."
조만간 포털 사이트에서도 헬로우 어니언의 연재를 준비하는 그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만큼 많은 계획을 갖고 있다. 웹 카툰에 이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이후에는 책으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언젠가는 캐릭터 회사를 만들어서 마음껏 작업하고 싶다는 꿈도 품었다.
"야채가 몸에 좋아요. 특히 웃음 가득한 야채는 더욱 좋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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