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조례호수공원최근
이 저수지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매립후개발이냐, 아니면 보존과 더불어 공원화냐를 두고 갈등을 벌였다. 그동안 순천지역의 많은 시민단체 등은 아름다운 호수공원화를 위해 천막농성과 매립 저지를 위한 줄기찬 투쟁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998년 순천시가 조례저수지 공원화 비율을 전체의 40% 약 2만5000평으로 건교부에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조례호수공원화를 위해 결성된 '조례호수공원실현순천시민행동'에선 반쪽짜리 공원이 아닌 4만평 이상의 온전한 공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현재 순천시 인구 증가율은 정체상태이며 오히려 최근 3년간 3천 명 정도의 인구 감소가 있었다는 것과 최근 순천시가 승주군을 통합하면서 순천시 전체면적이 서울면적의 1.5배로 커진 것 그리고 순천시 주택 보급율이 98%에 이르고 있음을 주장하며, 건교부의 매립에 의한 택지개발조성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례호수공원실현순천시민행동'은 시민들이 직접 호수공원 부지를 살 기금조성의 일환으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과 문화자산을 확보하여 시민 주도로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시민환경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조충훈 시장은 이와 같은 운동이 펼쳐질 경우, 개발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시민연대에서 오는 27일 열릴 순천포럼에서 공원화에 따른 논의를 충분히 거친 후 정치권과 순천시의 역활 분담에 관한 구체적인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 곳곳에선 페이스페인팅, 무료즉석사진찍기, RC조정비행기, 수상보트시연,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이라크파병 반대서명운동도 이뤄졌다.
순천에는 이미 한 번의 기적(기적의 도서관 1호)이 이뤄졌다. 이제 그 두 번째 기적인 4만 평 조례호수공원을 이룰 차례인 듯하다. 한 평이라도 더 넓은 공원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순천 시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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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온전한 '조례호수공원' 만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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