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가는 길이임숙
그곳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세대(?)가 좀 달랐습니다. 새내기 부부와 취학 전의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희들 딴에 좀 자랐다 싶었는지 동물에 대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조류관에서 아이들의 눈빛이 변했습니다. 홍학, 고니, 두루미를 보면서 아이들은 무수히 많은 질문했으며, 저는 그 질문에 대답하기 바빴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작새 우리 앞에서 탄성을 지르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니 하얀 인도공작이 날개를 활짝 펴고 있었습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서 저도 셔터를 눌렀습니다. 휘황찬란한 날개는 아니지만 흰 공작이 희디흰 날개를 마음껏 펼쳐서 자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