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무슨 역사를 체험했을까?

청소년들의 경주 남산 역사기행 '신라 천년의 숨결을 찾아서'

등록 2004.06.01 16:07수정 2004.06.0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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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참가자들이 출발 전에 모이고 있다.

참가자들이 출발 전에 모이고 있다. ⓒ 조윤설

대구광역시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사)반딧불이와 영남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역동이 함께 진행하는 역사 기행 '신라 천년의 숨결을 찾아서'가 지난 5월 30일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주 남산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대구의 청소년들이 남산 인근에 유적과 유물을 보고 역사의식 고취와 협동심 향상을 하기 위한 것으로 현직 고등학교 역사교사와 청소년이 참석해 일정을 수행했다. 이날 일정은 오릉→경주국립박물관→양산재→창림사지→탑골 부처바위→남산리 삼층석탑 순이었다.

오릉에 들린 후 경주국립박문관에 갔는데 가는 동안 내리던 비가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그쳐 있었다.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청소년들은 조별로 이름 외우기 게임 등으로 친목을 다진 다음 조별로 박물관 본관을 둘러본 후 개별 활동을 했다. 박물관 한쪽에는 에밀레종이란 별칭으로 더 잘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이 학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성덕대왕신종 앞에서 남정호(학남고 역사) 교사가 종소리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

a 조별로 모여라~ 자기 소개 시간

조별로 모여라~ 자기 소개 시간 ⓒ 조윤설

이번 역사 기행에는 조별로 과제가 주어지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창림사지 가는 길에 있는 남간사지 당간지주 사진을 찍고 머리 없는 쌍두귀부의 머리 그려 넣기나 창림사지의 흔적과 삼층석탑을 찾는 등의 과제를 받았으며 그것들을 비교적 쉽게 해결했다.

하지만 탑골 부처 바위에 있는 불상과 금강역사 선녀상 등의 조소를 찾는 데에는 부처바위를 몇 번씩 돌면서 애를 먹기도 했다. 특히 창림사지 삼층석탑에 있는 팔부신중의 모습과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순서대로 석탑 내에 있는 팔부신중 각각의 이름을 맞히는 과제는 어려워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아수라'와 같이 특징 있는 신중을 찾아냈을 때는 매우 기뻐하기도 했다.

a 애들아 창림사지 가자! 저멀리 당간지주가 보인다.

애들아 창림사지 가자! 저멀리 당간지주가 보인다. ⓒ 조윤설

이번 행사는 영남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역동 학생들이 사전 답사를 다녀와서 코스와 이벤트를 결정하는 등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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