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6월 2일 오후 2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비정규 관련 법개정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2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법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공동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노동부 관계자가 참여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탐색전' 자리였지만,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 이후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계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실천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헌정기념관 강당에는 노조 조끼를 입은 노동자들이 눈에 띄었다. 강당 한켠에는 '00레미콘 000 사장은 합의사항 이행하라'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00분회 플래카드도 걸려 있었다.
토론이 끝나자마자 노동자들은 앞다투어 노동부 쪽 토론자에게 질문을 하며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을 추궁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업장의 사례를 들며 "정부 대책이 기만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단병호 의원은 "빈부격차나 소외계층 확대가 800만 비정규직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방치하면 사회안전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안정 토대에도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은 예정된 시간을 약 30분 초과했지만, 단 의원은 다음 일정을 미루고 토론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