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지에 오ㆍ폐수 처리장 웬말?

단양 H시멘트 인근주민 대책마련 요구하며 단식농성 돌입

등록 2004.06.08 18:13수정 2004.06.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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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단양군 매포읍 고양리 주민 20여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마을앞 버스승강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 취수원지에 H시멘트가 설치한 오ㆍ폐수 처리장 등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어 처리장 철거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리 주민20여명이 단식농성 돌입, 수질오염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리 주민20여명이 단식농성 돌입, 수질오염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정홍철
마을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골프장 설치로 신설되는 오ㆍ폐수 처리장을 마을에서 4㎞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 ▲40년간 매립한 공업용 폐기물과 생활쓰레기로 인한 썩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여부 규명 ▲골프장 잔디조성으로 인한 농약 침출수와 오ㆍ폐수를 마을에서 4㎞이상 떨어진 곳으로 방류 ▲폐기물 매립지에서의 코아 채취가 아닌 대형 백호우(포크레인)로 마을에서 지적하는 곳을 관계기관ㆍ경찰ㆍ언론사ㆍ환경단체 등 권한 있는 기관 입회하에 파헤칠 것 ▲집단이주를 요구했다.

마을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으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월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일반세균이 1900cfu/ml로 나와 기준치인 100cfu/ml보다 무려 19배에 달한다고 주장, “해당기관이 시멘트 회사를 비호하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단양군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일반세균이 높게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매립장으로 인한 수질오염여부는 판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시멘트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지하수를 별도로 개발, 식수를 마을주민들과 사내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 추가의 정수시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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