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3년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적발된 손실금 현황 (단위: 천원)대교연
먼저 교육부에 적발된 연도별 사립학교 손실액의 규모는 99년 587억원(7곳), 2000년 134억원(7곳), 2001년 388억원(11곳), 2002년 258억원(6곳), 2003년 649억원(8곳)으로, 2003년이 가장 많다. 대학 유형으로 봤을 때 4년제 대학이 815억원, 전문대가 1202억원으로 전문대 비리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 규모별 대학 수를 살펴보면, 10억원 이하가 13개교(34.2%), 10억원∼30억원이 9개교(23.7%), 30억원 이상이 16개교(42.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억원 이상 손실을 입은 대학도 9개교(23.7%)나 돼 조사대상(38개교) 4개교 중 1곳 꼴로 큰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손실액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대학을 보면, 서일대가 395억원으로 가장 많고, 계명문화대 279억원, 숭실대 231억원, 극동정보대 211억원, 우석대 136억원, 대구예술대 105억원 등 모두 6개교였다.
그러나 이런 수치가 우리나라 전체 사립대학 299개교(4년제 155개, 2년제 144개) 중 38개 대학만을 조사한 결과여서 그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교연의 한 관계자는 "드러난 금액만 이 정도일 뿐"이라며 "다른 사립학교까지 감사를 확대 실시하면 사학비리의 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해 교육부 감사 확대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 기획감사담당관실의 한 관계자는 "사립학교 감사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 "전체 299개교에 이르는 사립대학을 감사하는 데 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해 인력의 충원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올해 사립대학 10개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