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김선일씨는 김치와 자장면을 마음껏 먹고 싶다고 했다죠? 할머니는 우묵이 드시고 싶으셨습니다. 홀로 사시는 할머니는 우묵이 드시고 싶어 바다에 나가 먹을 만치 우묵가사리를 해오시던 중이셨습니다. 이런 작은 소원 하나 들어주지 못하는 세상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놓아버릴까 생각도 해봅니다.
죽음 앞에서 조의를 표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일진데 정치적인 당리당략으로 이용하고, 유산다툼이나 한다면 망자들을 또다시 죽이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서슴없이 두 번 죽이는 일을 자행하고 있는 현실에 구역질이 납니다.
그래도, 뽑히고 잘렸으면서도 다시 새순을 내고, 꽃을 피운 달개비의 생명력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