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씨가 작업하고 있는 모습정연우
그녀의 전시회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재미있다. 기존 작가들이 작품만 내놓고 보여주는 전시회가 아니라 그녀의 전시회는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에도 작업은 계속되며 관객과 대화를 하면서 계속 변형해 나간다.
"아직은 말이 서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게 더 편해요. 그래서 그림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죠."
그래서 그녀의 전시회를 보러 온 관객들은 전시공간에서 작업 중인 그녀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기자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비닐을 가지고 전시회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개인전이 열리는 공간을 넘어서 계단과 화장실에도 작업을 하기도 했다.
"저는 관객들에게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박미경씨는 항상 기존의 틀을 깨고 싶어하는 작가 중에 하나다. 대안공간 '숨'에서 개인전을 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고 올 8월 말에 대안공간 '반디'에서 있을 전시회도 그녀만의 독특한 세계를 자유로운 공간에 표현하려고 한다.
자신을 꾸미지 않은 솔직함을 가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