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학과생들이 김근태 장관에게 3000배를 올리고 있다박성필
한약학과 학생들이 7월 7일 오전 보건복지부 앞에서 3000배 시위를 벌였다. 이들 한약학과 학생들은 '학생투쟁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달 25일 보건복지부가 '약대 6년제 개편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에 대해 항의하며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14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원광대학교 이상훈(한약학과 2학년, 33)씨는 "보건복지부가 밀실행정 및 야합을 한 것에 대해 분노 규탄하고, 한방분업과 한약학과 6년제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기 위해 3000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약사도 약사인데 왜 6년제에서 제외가 되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번 약대 6년제 개편안은 보건복지부의 밀실행정이다"라고 보건복지부의 행정을 질타했다.
한약학과 학생들의 3000배 시위는 오전 7시 30분 '학생투쟁위원회'의 성명서를 발표가 끝난 직후부터 시작되었다. 한편 3000배 시위 현장 앞에 걸어놓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진에 대해 과천정부청사 경비대 소속의 직원들이 경비대에서 내려온 지시라며 장관의 사진을 치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이 사진은 경비대와 학생들의 합의로 500배를 마친 후 학생들에 의해 자진 철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