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포럼 참가 재일동포 청년들 대구방문

오는 16일부터 3박 4일 일정...대구KYC와 원폭문제 등 다뤄

등록 2004.07.07 20:26수정 2004.07.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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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월 25일 대구KYC 회원들과 오사카 KEY와 회원들이 일본 히로시마 원폭기념공원에서 '평화를 위한 호소' 행사를 가진 후 기념촬영한 사진

지난 1월 25일 대구KYC 회원들과 오사카 KEY와 회원들이 일본 히로시마 원폭기념공원에서 '평화를 위한 호소' 행사를 가진 후 기념촬영한 사진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일본 속의 조선인, '자이니치 코리안'들이 대구를 찾는다.

재일동포 청년들의 모임인 재일코리안청년연합회(KEY) 오사카 지부 회원 21명은 오는 16일 한국청년연합회 대구지부(대구KYC)와 '한국-재일 청년NGO 평화포럼'을 갖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한국-재일 청년NGO 평화포럼은 내년 8월 원폭투하 및 해방 50주년을 앞두고 한국과 재일동포 청년들이 모여 원폭문제 등 일본 식민지 지배의 역사와 재일동포의 처우문제 등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평화포럼 기간 동안 오사카 KEY와 대구 KYC 회원들은 대구와 경남 합천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오는 17일 평화포럼 참가자들은 대구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 식민지배 시절의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같은 날 저녁 비슬산 문화촌에서 ▲조선인 원폭피해자 문제 ▲일본의 식민지지배의 역사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벌인다.

이어 18일 참가자들은 원폭 피해자들이 치료받고 있는 경남 합천의 원폭피해자복지관을 방문하고 원폭피해자들의 피폭 체험과 일본 식민지배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증언들을 기록하는 활동도 벌인다.

특히 오사카 KEY 회원들을 맞이하는 대구KYC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홈스테이를 준비하고 있어, 재일동포 청년들에게 한국의 생활과 문화를 실생활에서 체험케 한다는 계획이다.


대구KYC 이홍우 공동대표는 "재일동포 청년들과 아직도 청산되지 못하고 있는 식민지 지배의 과거사를 함께 토론하고 대안들을 모색하는 시간을 평화포럼을 통해 만들 것"이라며 "또 일본 속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 재일동포 청년들의 애환과 생각들을 교류활동을 통해 느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EY(organization of united KorEan Youth in japan)는 재일동포 3세들이 주축이 된 NGO 단체.


오사카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KEY는 키다오사카와 이쿠노, 히가시오사카 등 오사카 지역과 아마가사키, 니시코베, 토쿄 등 일본 전지역에서 6개 지부가 운영되고 있다. 회원수는 대략 400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KEY는 재일동포 청년들이 모여 '우리말 강좌'를 개최하고 풍물과 전통춤을 배우는 문화동아리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재일동포와 조선(남북한)의 역사를 배우고 있다. 특히 KEY는 평화와 전쟁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반전평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사카 KEY는 지난해 7월 한국의 청년단체인 대구KYC와 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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