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청산과 안티조선, 언론개혁 확산을 위한 전국순례 마라톤 대회' 안내문.오마이뉴스 신미희
최근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이 추진 중인 가운데 조선일보의 친일청산과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전국 마라톤 순례가 시작된다.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공동대표 김동민 외)는 '2004 안티조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오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모두 22일간 전국 주요 도시를 순례하는 마라톤 대회를 연다.
'개혁 네티즌 친일청산·안티조선·언론개혁 확산 전국 국토순례 마라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조선반대시민연대 소속 단체들이 대거 참여해 제2의 '안티조선' 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60세인 정병용(광주시 거주·자영업)씨가 국토종단 마라톤 주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아이디 '큰형님'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알려진 정씨는 하루 20km씩 모두 400km를 뛸 계획이다.
"제2의 '안티조선' 붐 조성할 계획"
2002년 광주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개혁, 언론개혁 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정씨는 "마라톤으로라도 언론개혁 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마냥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언론개혁 국토순례 마라톤은 오는 25일 오후 3시 광주 5.18 국립묘지앞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5.18 국립묘지를 출발해 주요 도시를 돌고 광복절인 8월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 입성하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8월 14일에는 해마다 충북 옥천에서 열리는 '안티조선 문화제'와 결합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장 심하게 왜곡하고 이를 폄하했던 조선일보를 규탄하고 언론개혁이 우리사회 민주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출발지를 5.18 국립묘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일보가 진정한 민족지라면 과거 친일행적을 청산하고 언론민주화에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는 사실을 종착날인 광복절에 맞춰 각인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출발 당일인 25일 밤에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광주 도청앞에서 '생활속의 안티조선, 깨어있는 시민참여마당'이라는 제목의 문화행사도 열린다. 이날 문화행사에는 친일청산 언론개혁 촉구 1000만인 서명운동 선포, 조선일보의 친일행적 고발 동영상 상영 및 패널 전시를 비롯 '안티조선'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친일청산·안티조선·언론개혁 국토순례 마라톤의 주요 도시 일정은 순천(26일), 마산(27일), 부산(28일), 울산(29일), 대구(30일), 영덕(31일), 8월 1일(동해), 3일(강릉), 4일(춘천), 5일(안산), 6∼8일(서울), 10일(인천), 11일(보령), 12일(전주), 14일(옥천), 15일(천안) 등이다.
다음은 고령의 나이에도 '언론개혁'을 위해 400km의 국토종단 대장장에 나선 '큰형님' 정병용씨와의 전화 인터뷰이다.
그는 청년시절이었던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왜곡보도로 충격을 받아 <조선일보> 구독을 끊고 지냈으며 결국 안티조선운동까지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 '늦깎이' 공부와 생업으로 바쁜 일정이지만 정치개혁, 언론개혁을 위해 마라톤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마냥 행복하다고 그는 말했다.
"자기 편의대로 쓰는 게 <조선>의 가장 큰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