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트리어트 미사일 광주 배치 반대"

한화갑 대표 “DJ때완 달리 노 정권 들어 미국이 배치 강행”

등록 2004.07.23 13:18수정 2004.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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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3일 오전 광주,전남지역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23일 오전 광주,전남지역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 ⓒ 오마이뉴스 안현주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23일 광주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주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가 배치되면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의 핵 공격목표가 된다"며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 만든다면서 왜 미사일 기지를 만드느냐"고 정부를 질타했다.

한 대표는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중국 등을 겨냥해 미국이 만든 MD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미국은 노무현 정권하에서 MD망을 실질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해 참여정부의 외교력을 꼬집었다.

한 대표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이며 세계적인 문화도시인데, 광주가 중국을 겨냥하는 미사일 표적지역이 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당론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광주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기자회견 뒤 부연설명에 나선 이정일 사무총장은 "광주에 미사일 기지가 생기면 미국이 중국을 공격할 기지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중국의 공격대상이 된다"면서 "광주를 문화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호들갑떠는 정부·여당이 미사일 기지 건설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는) 광주에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면서 "시민들은 심각성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치와 관련, 민주당은 ▲대북·대중국 관계 악화 초래 ▲동북아시아 군비경쟁 가속화 ▲미사일 배치지역 주거환경 훼손 등을 거론하면서 지역내 시민단체와 언론 등과 공조를 통한 반대운동을 적극 펼친다는 방침을 세워놓았다.

한편, 미군은 오는 11월 중순 패트리어트 최신형인 PAC-3와 PAC-2 등 다수의 미사일 및발사대를 광주시 송정동 소재 제1전투비행단에 배치할 예정에 있으며, 현재 관련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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