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학심포지엄, 국내외 문인 한 자리에

제11회 국제문학심포지엄을 다녀와서

등록 2004.07.26 09:58수정 2004.07.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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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제11회 국제문학심포지엄
23일 열린 제11회 국제문학심포지엄박미향
지난 23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성기조) 주관으로 제 11회 국제문학심포지엄(International Literary Symposium)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외국문학자가 본 오늘의 한국문학(Korean Literature Today As Viewed by International Scholars)'으로 우리나라 문학의 세계화 지향이 주된 내용이었다.


민용태(시인·본회 부회장), 임효상(경희대 교수) 두 분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외국인 발제자로 나선 캐나다의 테레사 현(Theresa Hyun; UBC대학 교수·번역가), 미국의 케이 리차드(Kay Richards; 버클리대학 교수·번역가), 스페인의 미구엘 갈란스(Miguel Galanes; 저명시인), 칠레의 피구에로아(Figueroa; 시인·주한칠레영사), 멕시코의 둘체 마리아(Dulce Maria; 과달라하라 대학 교수), 일본의 오무라 마쓰오(大村益夫; 평론가·번역가), 고오노 에이지(鴻農映二; 평론가·번역가) 등으로 활기를 띄었다.

이에 대한 우리나라의 토론자는 고창수(영문학·전 대사), 김종길(영문학·시인), 정소성(불문학·단국대 교수), 이보경(영문학·번역가), 민희식(불문학·번역가), 임영천(평론가·조선대), 전경애(소설·번역가), 박태진(시) 등이었으며 심포지엄의 주제가 잘 나타나고 있었다.

방명록을 대신한 사인 종이
방명록을 대신한 사인 종이박미향
또한 김송배, 김지향, 문정희, 박희진, 유안진, 추영수, 함혜련, 이옥희님 등의 시낭송이 이어져 문학적인 향수에 취할 수 있었으며 방명록 대신 비치된 출입구의 서명란이 좋았다. 참석한 이들의 성명을 기록해 두는 일반적인 책의 방명록 형태가 아닌 커다란 종이에 사인을 하여 참석한 흔적을 남기도록 한 것.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의 회원과 비회원 등 18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문학 내에서 횡행하고 있는 선진국 중심의 편견을 극복하고 우리 문학의 우수성과 특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더불어 해외 거주 한국문학인의 결속과 외국 문인과의 유대관계를 공고히 하여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이번 심포지엄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홍보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 홍보와 광고를 접하고 참석한 비회원 등이 많지않아 보였다. 약간은 집안 잔치(?)의 분위기에서 머무르는 듯 했으며 행사장 주변에서 살펴볼 수 있는 홍보물이나 안내판 표지 등도 부족해 보였다.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으나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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