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퍼레이드 - 햇볕이 따갑다 보니 으레 여인들의 손에는 양산이 쥐어져 있습니다.오마이뉴스 이승욱
"니도 그거 봤제. 와 안 있나, 방송국 뉴스에서 아스팔트 도로 위에다가 날계란 터뜨려 뿌니깐 후라이 돼뿌는 거 나왔제…. 요번에도 마찬가지 아이가? 우째 이리 덥노."
불볕 더위가 시작된 이래 대구는 연일 35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답니다. 오늘(26일)도 대구는 낮 최고 기온 34.5도를 기록했습니다.
더위하면 이골이 난 대구시민들은 그래도 무지무지 싫은 '놈'이 있습니다. '열대야'라는 게 그겁니다. 찐득찐득 달라붙는 잠자리에서 쉽게 잠을 청하지도 못하지요. 열대야를 견디기 위해서는 돗자리 하나로 공원 곳곳에서 부채질을 하며 '피서'를 해야 합니다.
이런 불볕 더위가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불볕 더위가 7월말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하는군요.
이쯤 되다 보니 더위를 피하는 풍경도 보통의 여름과는 다릅니다. 불볕이 유독 심한 낮 시간에는 시내 도로가에 사람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로 모두 숨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