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같은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꿈인 최동은(미국 텍사스)양이 청산리 전투 체험을 위한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집에서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역사를 배우지만 이처럼 독립군 체험을 하면서 고된 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첫날은 매우 힘들고 집에 가고도 싶었지만 동생 같은 아이들도 잘 따라 하는 걸 보고는 꾹 참았어요. 2일차인 지금은 힘든 훈련과 교육도 즐겁습니다”라고 동은이는 진지하게 말한다.
경기도 산본에서 온 권진환(14)군은 “어머니께서 추천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수련원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군 체험장에 대해 대충 알고 왔어요. 그런데 막상 와서 훈련을 받다보니 고단하기도 하고 잠자리도 불편하지만 일제시대 당시 독립군들은 이보다 몇 갑절 더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투 중에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생각하면 별로 힘들지 않고 오히려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방학만 되면 여러 캠프에 참여했었는데, 역사적인 체험을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당시 독립군들이 내 또래도 많았다는데, 그 분들이 대단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3박4일이 짧습니다.”
평택이 고향인 고하나(21)양은 천안대 사회복지학부에서 청소년학을 전공한다. 방학 중 각종 캠프에 자원봉사로 나가서 청소년들과 함께 동고동락을 함께 하는데, 이런 것을 통해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또 훌륭한 청소년지도자를 꿈꾼다.
그는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야전천막생활과 기병훈련, 독립군가 배우기 등 독특한 면이 있어서 자원봉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독립군 체험장이 마련된 것은 2002년이다.
이 행사의 총책임을 맡은 총사령 송경(44)씨는 수련원에서 승마를 담당한 책임자다.
- 이 프로그램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이 독립군 체험장은 2002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심신이 너무 유약합니다. 통일조국의 주역이 될 사람들인데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호연지기를 기르고 역사적인 사실을 체험하는 방안을 연구한 끝에 1920년 만주지방의 신흥무관학교를 생각해낸 겁니다.”
- 독립군 입었던 복장을 재현하여 준비하거나 장비가 완전히 갖추어진 것이 아니라 아쉽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