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가산면 주민 대표 식량주권 선언

쌀개방 찬반투표 실시 93%가 반대

등록 2004.07.29 20:07수정 2004.07.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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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쌀개방 찬반 가산면 주민투표위원회'가 29일 가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투표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쌀개방 찬반 가산면 주민투표위원회'가 29일 가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투표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성원

'쌀 전면개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29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19개 마을에서 실시하여 많은 주민이 투표에 참가해 쌀개방 반대에 표를 던졌다.

이날 가산면 다부1리 등 18개 투표구에서 실시된 쌀개방 찬반 주민투표에서 총 유권자 1872명 중 1607명이 투표(투표율 86%)에 참가, 93%인 1489명이 쌀개방 반대에 표를 찍었다.

가산면 19개리 이장동우회 및 사과사랑회, 쌀사랑회, 새마을부녀회,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영인회, 여성농업인회, 청년협의회, 버섯사랑회, 새마을지도자회 등 10개 모임-농민단체로 구성된 '쌀 전면개방 찬반을 묻는 가산면 주민투표 준비위원회'는 이날 가산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투표결과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민투표위원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주민들의 쌀개방 반대의사를 공정한 투표를 통해 확인하고 쌀개방에 대한 주민의 입장을 전 국민에게 알려 현재 진행중인 미국, 중국 등 9개국과의 쌀 재협상에서 한국 농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시킬 목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며 "가산면 전체 주민의 목소리로 추가적인 쌀 수입을 중단하고 식량자급을 목표치를 법제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가산면 주민투표 준비위원회는 강대국과 다국적기업이 농산물을 이윤 추구의 대상으로 상품화시키는 것을 전면 거부했다. 또한 한반도의 자립적인 식량순환을 위해 '식량자급을 목표치'를 농업농촌 기본법으로 제정해 근본적인 농업 회생정책을 실행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식량주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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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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