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동포들, 무릎 꿇고 '파병철회' 호소

등록 2004.08.06 11:04수정 2004.08.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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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문화나눔터 회원들의 시위 모습

우리문화나눔터 회원들의 시위 모습 ⓒ 이재수

이라크전쟁 중단과 파병반대를 위한 미 동포들의 파병철회 워싱턴 집회가 지난 5일 예정 시간보다 조금 늦은 1시 45분경 열렸다.

이 집회에 함께 참여하기 위해 뉴욕에서부터 내려오던 다른 지역 동포들은 중간 지점에서 예기치 못한 대형사고로 차가 막혀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상황도 벌어졌다.

미국은 현재 경계태세 중 두 번째로 높은 경보인 '코드 오렌지'로 높아져 지난 3일부터 주요한 도로들에 대한 검색이 강화되고 국회의사당 주변에만 14군데의 체크 포인트를 설치해 과잉 조치가 아니냐는 시민들의 항의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포들의 파병철회 집회가 워싱턴 한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됐다.

이 집회를 주도하는 '이라크전쟁 중단 파병반대 워싱턴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우리들의 외침은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미주지역 동포들 외침의 시작이다. 우리의 시위는 미 전역에서 일어날 파병철회 시위의 작은 불꽃이 될 것이며,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이 반드시 철회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 "한미동맹의 이름으로 자국민을 살육의 현장으로 내모는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고 끝까지 파병을 저지하며, 자주와 평화를 지키는 정의의 투쟁을 승리의 그날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날 시위에 참여한 워싱턴 지역 청년문화운동단체 우리문화나눔터 회원들은 "대통령님 잘못된 파병을 철회해 주십시오"란 피켓을 나눠들고 대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시위는 9일 시카고, 10일 LA, 11일 뉴욕, 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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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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