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게미 조림인가 징게미탕인가 모르겠다. 조금은 물 양을 줄였어야 했다. 호박에서 물이 빠져 나오니 거의 없는 듯 물을 부어야 한다. 민물새우 중 큰 것이다.김규환
휴가 첫날이었다. 서울에서 아침 일찍 고향으로 출발했다. 아내와 해강이 솔강이, 아이들의 고모까지 우리 작은 차에 타니 차가 꽉 찼다. 차가 무겁다고 한다. 광주 인근에 도착해 전화를 했더니 냇가로 바로 오란다. 냇가 다리 밑에 평상 두 개를 갖다 놓고 물놀이를 했다. 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통을 잘라 먹었다.
오랜만에 내려온 큰형 딸 미리와 누나 아들 광민, 셋째형 아이들 한글이 세종이 그리고 해강이와 솔강이까지 아이 여섯에 동생과 아내, 형 내외, 선후배 각 한명씩 열두 명이 위에 텐트를 쳐 놓고 밤엔 여자들과 아이들만 집으로 돌아가고 남자들은 밖에서 자기로 했다.
수박을 먹고 나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은 마냥 신나 있다. 어른들은 무얼 먹을까 각자 고민한다. 올해도 흑염소를 잡아야 한다는 파와 그냥 물고기나 잡아 어죽으로 끝내자는 파, 삼계탕과 삼겹살로 때우자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