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이전 지역으로 확정된 공주시 장기면 일대김갑수
- 지방분권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적극적 찬성입장을 밝혀왔다. 시민사회와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부에서는 연기·공주지역이 전국에서 2시간 내의 생활권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그 만큼 연기·공주가 과밀화 될 거란 말이다.
대구·부산 등 나머지 지역의 균형발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단체의 역할과 우리의 역할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판단이 옳다면 반대여론이 있더라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
- 지방분권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균형발전이라는 것은 지역의 균형, 계층간 균형, 산업간 균형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자 농민은 여전히 어렵고 일부 계층만 잘 사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렵고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부유한, 이런 종류의 균형이 어떻게 균형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다. 다음 정권에서 야당이 다시 집권하면 행정수도 이전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제부터 시작한다 해도 절대 늦은 것은 아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행정수도 이전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민원인의 피해접수 및 조사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8월 21일에는 천안 상록 리조트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당 차원에서의 대안이 마련되면 본격적인 홍보와 설득작업을 병행하겠다."
대책위 김양호 집행위원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얼마 전 중앙당에서 청와대 공공기관 지방이전 담당국장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전비용이 45조 6천억이 소요된다고 말해, 어떻게 계산된 것이냐고 물었더니‘정치적 계산법에 의해’ 산출되었다고 말했다. 이게 말이 되는가?"며 “8월 16일, 중앙당 차원에서의 구체적 대안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행정수도 이전만이 지방분권, 균형발전, 과밀화 해소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언론들도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신행정수도 이전지가 공주·연기지역으로 확정 발표된 8월 11일 '신행정수도 최종후보지 확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제부터라도 국론분열과 국력낭비를 불러오는 지리한 소모적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신행정수도 건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정치권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주장을 발표한 '지방분권운동 대전 본부' 김수현 사무국장은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반대논리를 펴는 것이 아닌 원론적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지역적 현안에서 꾸준히 협조관계를 유지해 온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들이 이번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