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통일에 올인하자!"

광복 59돌맞이 8.15 민족통일대회 열려

등록 2004.08.14 14:05수정 2004.08.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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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2005년을 통일의 원년으로 맞이하자."

지난 6월 인천에서 열린 6·15 4돌맞이 '우리민족대회'에 참여한 남북 공동대표단 및 참여자들은 2005년을 통일의 원년으로 가져가자고 입을 모았다. 일제 치하의 40년 역사와, 해방이후 미국에 의해 억압받은 역사 60년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라는 것이 이유다.

이번 광복 59돌을 맞아 진행된 8·15민족통일대회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나누는 자리로 첫날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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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이번 8·15민족통일대회는 예전마다 열리던 통일대 축전처럼 '축제'의 분위기만은 아니었다. 2000년 이후 남북이 함께 했던 민족공동행사가 정부의 범민련, 한총련 대표들의 평양방문 불허로 무산된 것이다.

범민련과 한총련의 방북 문제는 남북 모두가 8·15 민족공동행사를 성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내건 조건이었으나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범민련과 한총련의 방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내세웠다. 또한 "6·15 공동선언 이행의 의지를 보여라"는 각계 단체의 주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참가자들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6·15 공동선언이행'의 목소리를 더욱 높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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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13일 광화문에서 열린 '미국반대결의대회'는 파병철회와 반미반전을 외치는 목소리로 들썩였다. 14박 15일 동안 전국을 돌며 시민들에게 통일의 물결을 전했던 통일선봉대는 전경들의 저지에도 꿋꿋이 미국 반대를 외쳤다.

행사에 참가했던 박은영(부천대04) 학생은 "아직도 주한미군 기지를 우리나라 전경들이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면서, 미국으로부터 자주로운 나라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지만 통일은 눈앞에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결의대회 '총공세 앞으로'에서 나온 한마디 한마디에 학생들은 다 함께 하나로 뭉쳐 같은 구호를 외쳤고, 각 공연에 열광했다.

범청학련 통일선봉대(이하 통선대) 환영식 및 12주년 기념식은 시작부터 통선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진 플래카드와 응원으로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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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범청학련의 12주년을 축하하는 북·남측과 해외본부의 연대사 및 축하글은 모두 반미반전의 중요성과 주한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철폐를 이야기했다.

"조국이 바라는 대로, 통선대가 요청한대로, 범청학련 12년의 역사가 부르는 대로 함께 투쟁하자"던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의 연대사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2005년 주한미군을 몰아낼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자리에 모인 청년학생들 모두 '투쟁!'이라고 답하고, '주한미군 철거가'를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민주노동당 통일교육으로 참가하게 되었다는 강보라(이화여대02) 학생은 "통일이라는 것에 대해 문화적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기성언론에서 이야기 해주지 않는 제대로 된 것들을 알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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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이 열기는 14일 저녁 7시 광화문에서 열릴 '8·15반전평화자주통일대회'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8·15민족통일대회에서는 통일노래이어달리기, 퍼포먼스, 민요 대동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하얀(홍익대02) 학생은 "통일은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며, 내 친구들도 역사현장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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