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꿈은 국가대표 록밴드"

순천 중·고 밴드 연합, 21일 록페스티벌 열어

등록 2004.08.21 23:50수정 2004.08.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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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


여름방학이 끝나는 21일(토) 오후 6시 순천대학교 정문 앞에서 순천에 있는 중·고등학생 로커들이 모여 록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청소년들의 작은 축제였다.

이날 참가한 청소년 록그룹 ‘네스이슈’, ‘이모션’, ‘네오이모션’, ‘이데아’, ‘해적’ 등은 평소 자신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와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하여 지난 6월 순천중고 밴드연합을 결성했고, 지난 동천벽화 완성 청소년 문화한마당에서도 공연한 바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미래의 로커를 꿈꾸는 청소년 밴드 참가자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음향과 조명시설이 부족함에도 그 열기만큼은 기성 록 그룹보다도 폭발적이었다.

a 비가 오는 데도 공연을 멈추지 않는 청소년 밴드

비가 오는 데도 공연을 멈추지 않는 청소년 밴드 ⓒ 김석


a 우리들의 꿈은 국가대표 락커

우리들의 꿈은 국가대표 락커 ⓒ 김석

이날 행사를 기획한 신승룡(고3)군은 “평소 연주할 기회가 없던 각 학교 밴드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감도 찾고, 평소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행사는 밴드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평소 갈 곳이 별로 없는 순천의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공연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에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이런 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어른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a 비가 와도 떠나지 않고 응원하는 친구들

비가 와도 떠나지 않고 응원하는 친구들 ⓒ 김석

비록 매끄러운 솜씨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고, 그들의 열정만큼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 로커들이었다.

이 날 행사를 위해 음향과 조명을 지원한 안창균 순천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은 “청소년들 스스로 준비한 행사인데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 몰랐다. 앞으로 학생회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순천대학교 앞에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 열정 만큼은 이미 윤도현 밴드를 넘어서고 있다

열정 만큼은 이미 윤도현 밴드를 넘어서고 있다 ⓒ 김석


이날 이 흥분된 공연을 어른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청소년들의 실력과 열정에 모두들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창조해낸 이번 행사를 통해 순천 청소년들의 개성이 흠뻑 표현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어른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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