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의원김갑수
단병호 의원은 초청 강연회를 통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에게 야단치고 싶은 일도 있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초청한 것으로 안다"며 "3개월 동안 엄청나게 두꺼운 보수의 벽, 정치인에 대한 회의 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먼저 개혁되어야 할 곳이 국회인 것 같다. 정치인들의 본질에 대해서도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린우리당 의원의 70% 가량이 사회 운동권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전쟁반대 서명을 받으려 했지만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줬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 법안을 위해 전 보좌진이 의원 사무실을 찾았지만 겨우 6명만 참여했다. 그 6명 중 운동권 출신은 한명도 없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개혁적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간의 소감에 대해 말했다.
또한, 단병호 의원은 “국회만큼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곳이 없다. 교섭단체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 국회의장이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곳이 국회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상임위원회에 일방적으로 배치되었다. 양당의 교섭단체가 모든 것을 해결 한다”라며 국회의 비민주적인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국회의원의 잘못된 권위 의식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진출함으로써 잘못된 국회의원의 권위 의식을 타파하는 데 앞장섰다. 국회의원의 권위 의식을 바꿔야 한다. 국회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모든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켜야 집권이 가능하다. 가능하다 치더라도 세상을 크게 바꾸진 못할 것이다. 계급적 이해 관계가 연결된 법안은 대중투쟁과 연계해야 한다. 2006년 지방선거가 당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회 운동적인 성격을 가진 정당으로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더 치열한 대중적 투쟁을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행정수도 이전문제 대안마련위해 고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