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희극 <똥벼락>을 알리는 포스터박미향
지난 20일 문화일보홀에서는 창작 연희극 <똥벼락> 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을 보러 모인 아이들은 산이나 들보다는 TV, 비디오, 컴퓨터 게임이 더 익숙한 아이들이었다. 그야말로 농사가 무엇인지, 용두레와 갈퀴가 무언지를 모르는 도심의 아이들인 것. 그들이 모여든 공연장 무대에는 길이 5~6m 정도의 기(旗)가 세워져 있었다. 그 기에 쓰여진 '농자천하지대본'의 뜻을 아는 아이들이 과연 몇일까? <똥벼락>은 이러한 의문을 풀어가는 공연이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之天下之大本)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먹어야 산다. 아무리 고도로 발달된 사회라고 해도 먹지 않고서는 못사는 법이다. 또 옛말에 양반도 먹어야 수염이 석자라고 하였다.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렇듯 우리에게 먹거리의 대명사인 음식은 바로 쌀이며 이는 곧 농사로 연결된다. 그래서일까? '이 세상의 가장 으뜸이 되는 근본이 농업'이란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글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계속 입에 맴돌았다. 하지만 도시의 아이들은 그 진리를 깨닫기에는 너무 낯선 환경에서 살고 있다. 창작 연희극 <똥벼락>은 '농자천하지대본'이 무엇인지 도시의 아이들에게 유익하고 재미나게 일깨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