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차세대 전지 프로젝트 따내

460만달러 규모...200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용 LPB 개발 주력

등록 2004.08.24 12:21수정 2004.08.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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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노기호)은 지난 23일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의 콘소시엄인 USABC(US Advancet Baterry Consortium)로부터 460만달러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lithium polymer batteries : LPB)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USABC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중대형전지 분야에서 기술력의 우수성을 아시아 최초로 미국 공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연료전지 자동차용 전지시장에서 가장 큰 수요처인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를 동시에 공급처로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USABC는 91년 미국 에너지성의 지원으로 차세대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료전지 자동차 등에 탑재될 고성능 전지 개발을 위해 미국의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3개사가 구성한 콘소시엄으로 LPB 개발 프로젝트 선정을 위해 2001년부터 3년간 미국의 4개 국립연구소를 통해 국내업체와 함께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업체의 중대형 전지기술을 평가해 왔다.

그 결과 국내 대표적 리튬전지 생산업체인 LG화학이 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중대형 전지 분야에서 전지 및 관련 시스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G화학의 미국현지 연구법인인 CPI(Compact Power Inc.)를 통해 USABC 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오는 2005년 8월까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적용될 고성능, 고출력 LPB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프로젝트 결과에 따라 2006년부터는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전지팩 시스템 개발을 위한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 여종기 사장(최고기술경영자)은 현재 일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사용하고 있는 니켈수소전지에 비교해 LG화학의 중대형 LPB가 부피와 무게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출력면에서 기존 니켈수소전지 뿐 아니라 일본 및 유럽 등의 전지업체에서 개발중인 리튬이온전지에 비교해서도 월등한 성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LG 화학이 보유한 기술의 차별성을 활용, 향후 이 분야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리튬폴리머전지(LPB)란?

외부 전원을 이용해 충전하는 고체전해질전지로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차세대 2차 전지로 평가되는 LPB는 고체 또는 젤 상태의 중합체(폴리머)를 전해질로 사용하여 전지가 파손되어도 발화하거나 폭발할 위험이 거의 없고 외장 역시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 필요가 없어 3㎜ 이하의 두께로도 만들 수가 있으며 무게도 기존 전지의 3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조공정이 간단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전기자동차에 쓰일 만한 대용량도 만들 수가 있다. 피시에스(PCS)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캠코더 등 포터블 기기에 주로 사용되며, 개발 여하에 따라 전기자동차에도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함께 삼성SDI 등이 지난 2000년에 최초 개발, 국내 보급은 물론 수출을 담당하고 있다. / 배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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