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진기자'들 한 자리에...'사진집' 발간

5·18기념재단 창립10주년 맞아 사진전 등 열려

등록 2004.08.24 20:11수정 2004.08.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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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현장을 누비던 국내외 사진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재)5·18기념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정신(과거), 문화(현재), 청년(미래)'이라는 내용을 담아내는 주제로 사진전, 자원활동가 한마당, 토론회 등과 함께 '5·18 언론인 한마당'을 마련했다.

재단은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언론인들을 격려하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이 당시 취재 내용을 증언하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외기자로는 돈 킬크(Don Kirk·당시 업저버지 기자), 국내 기자로는 나경택(당시 전남매일신문 기자)·김양우(당시 국제신문)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80년 해직언론인 협의회 소속 기자들도 행사에 참석해 '광주항쟁과 80년 언론인 해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진다.

'계속되는 5·18 : 오월, 우리는 보았다' 사진집 발간

재단은 5·18 민중항쟁의 과정과 이후 5·18 민중항쟁 관련 사진들을 정리한 '오월, 우리는 보았다(May 1980 GwangJU, We See!)'를 발간, 27일 오후 5·18 기념문화센터 사진전시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집 발간에는 4명의 기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기증했다. 80년 5월 당시 전남매일신문 나경택(현 연합뉴스 전남지사장), 동아일보 황종건(현 포토데스크 대표), 전남일보 신복진(현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 동아일보 김녕만(현 사진예술사 대표)기자 등 4명은 사진 기증과 함께 사진집 제작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모두 180여쪽 분량의 이 사진집은 '항쟁의 전야', '10일간의 항쟁', '오월에서 민주주의로, 오월에서 통일로' 등 3부로 구분돼 항 쟁전 1979년 2월 25일부터 2004년 5월 18일까지를 담아 시기별로 싣었다.


재단은 전국의 대학과 공공도서관, 자치단체 등에 사진집을 배포한다. 사진집에 실린 32점의 사진은 대형 사진으로 5·18 기념문화센터 사진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다.

한편 24일 오후 재단은 '5·18 기념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광주시와 정부가 추진 중인 '아시아 문화 전당'과 도청의 연계 등 기념공간의 활용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5·18 기념공간' 유기적 관리해야"

a 24일 오후 열린 기념공간 활성화 토론회.

24일 오후 열린 기념공간 활성화 토론회. ⓒ <시민의소리>이광재

이날 열린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정근식(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5·18 기념공간'들의 유기적 설립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5월 정신 계승작업의 가장 기본적 토대는 관련 자료의 체계적 수집과 보존, 학술적 연구"라며 "동일한 내용의 반복을 줄이고 복합문화시설인 '아시아 문화전당'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설 기념관, 국립5·18묘지에 건립 추진 중인 추념전시관 등의 역할분담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기용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민주화 운동이 진행되었던 생생한 장소란 특별한 곳이 아니라 도시에서의 일상적인 공간이었음을 되새겨 볼 일"이라며 "'무슨 무슨 센터'와 같이 인위적으로 집중시킬 일이 아니라 적절한 기능과 역사성에 따라 분산시켜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재단 창립 10주년 기념식은 27일 오후 5시 5·18기념문화관 리셉션 홀에서 열린 예정이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94년 8월 조비오 신부를 초대 이사장으로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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