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돌려 담겨진 재료의 색깔이 입맛을 돋굽니다.박미향
곧 9월입니다. 9월은 가을로 접어드는 때이지요. 하지만 사계절 중 유난히 짧다는 인상을 주는 가을이기에 금세 추위가 다가오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위가 싹 가시지 않은 때인데 벌써부터 추위를 걱정한다는 것은 조금 지나칠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집안의 건강을 챙기는 주부로서 입맛을 돋구어 환절기를 건강하게 맞이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 중에 해물냉채를 배웠던 맛을 아는 동산 '지미원'에서 양장피 잡채를 만든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색다른 음식을 해주고 싶었던 차이었기에, 지난 8월 27일 샘표식품㈜에서 운영하는 지미원 요리교실에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한 번 만나는 '양장피 잡채'는 중화요리로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직접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서 양장피는 이날 처음 보았습니다. 양장피란 녹말 물을 얇게 펴 말린 것으로 얇고 투명한 껍질의 형태였습니다.
요리를 배워 나가면서 양장피란 말에 대해 자연스럽게 궁금해졌는데, 아마도 한 장, 두 장 하는 말에서 비롯되었나 보다는 추측을 했습니다. 사실 요리에 직접 쓰인 양장피가 두 장이었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니 한자어로 양장피 잡채는 '洋張皮 雜菜'라고 표기하고 있었습니다. 즉, 양장피란 전분을 반죽하여 열로 건조하였을 때, 그 전분의 껍질이 바닷물(洋)처럼 파도치는 모양으로 넓게 펼쳐진(張) 껍질 형태(皮)란 것이지요.
양장피 잡채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양장피 2장과 볶음재료(쇠고기 80g, 양파 1/2개(80g), 불린 표고버섯 1개(20g), 불린 목이버섯 15g, 죽순 40g, 호박 30g, 청피망 1/2개, 붉은고추 1개), 접시에 돌려 담는 재료(청오이 1/2개, 당근 50g, 피망 1/2개, 불린 해삼 50g, 해파리 80g, 칵테일새우 80g, 달걀 2개) 등과 소스 재료가 필요합니다.
소스는 볶음소스(식용유 2큰술, 대파 1/2대, 마늘 2개, 생강 1쪽, 국산콩간장 1큰술, 국시장국 2큰술, 청주 1큰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후춧가루 약간)와 겨자소스(연겨자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설탕 2큰술, 사과식초 2큰술, 국산콩간장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꽃소금 약간)를 준비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