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 '선대본 일기'로 전태일문학상 수상

"전태일 영전에 바친 글, 노벨평화상보다 더 기쁜 상"

등록 2004.09.06 16:32수정 2004.09.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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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권박효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 총선 선거운동상황을 기록한 '선대본 일기'로 6일 제13회 전태일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전태일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선대본 일기'는 노동자 정당이 처음 국회에 진출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성실하고 진지한 기록"이라며 "'선대본 일기를 전태일의 영전에 바친다'며 보내온 이 글은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태일열사추모사업회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노회찬 의원은 "전태일의 이름이 들어간 상을 받게 된다니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보다 더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응모 동기에 대해서 "상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노동자정당의 첫 원내진출의 경과보고서를 전태일 열사 영전에 바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17대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노회찬 의원은 선대본 발족식을 가진 지난 1월 5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www.nanjoog.net)를 통해 78일 동안 '선대본 일기'를 올려놓았다. '선대본 일기'에는 매일의 회의나 유세 등 선거운동에 대한 과정과 소감은 물론 노 의원 개인의 일상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노회찬 의원은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지 않는 단촐한 출범식. 그러나 우린 지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라는 말로 첫 선대본 일기를 시작했다. 1월 18일에는 "홍승하 위원장(현재 당 대변인)이 첫아이를 생산했다. 지금 3.3kg인 이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면 아이의 부모는 집권여당 당원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2012년 집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태일 기념사업회에서는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횃불을 높이 든 전태일을 기념하고자 '전태일 문학상'을 89년에 제정됐으며, 특별상을 선정한 것은 이번 노 의원의‘선대본 일기’가 처음이다.

다음은 제13회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


시부문
당선- 서상규, '인력시장에서' 외 4편
우수작- 김아름, '나이테가 새겨진 폐' 외 4편/ 주영국, '어머니의 단층집' 외 4편

소설부문
당선- 강효정, '기차, 언제나 빛을 향해 경적을 울리다'
우수작- 유가원, '위대한 결단'/ 정춘희, '폭염 속을 헤매인 날들'


생활글 부문
당선- 오도엽, '참 고마운 삶'
우수작- 송영애, '노점상 아줌마의 일기'/우대성, '후회'

특별상 부문
노회찬, '선대본 일기'

심사위원 명단 : *시 / 나희덕, 맹문재 * 소설 / 공선옥, 안재성 * 생활글 / 김하경, 안건모 * 특별상 / 문학상 운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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