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기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정현미
최 소장은 "외국인보호소 중 가장 많이 수용할 수 있는 화성외국인보호소를 포함해도 전국적으로 수용 가능한 이주노동자 수용인원은 모두 합해 837명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지난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열흘 남짓 단속한 불법체류자만도 1483명에 달해 17만 명이 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강제추방할 경우 이들이 출국 전 2-3개월 간 머무를 수용시설이 없다"며 수용 시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말 합동단속 기간 중 붙잡혔던 1483명 중 190명이 체류허가를 받고 풀려난 것에 대해 최 소장은 "아무 문제도 없는 합법 체류자를 무작정 체포 구금했다는 것을 정부가 발표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도 이들은 범죄자가 아닌데도 숨어서 벌벌 떨고 있다"고 밝혀 단속 과정의 인권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최준기 외노협 공동대표는 '고용허가제 하의 새로운 인력수입과 강제단속에 대한 외노협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외노협은 성명서에서 ▲산업연수생제도 전면 폐기 ▲신규 인력 도입 전면 재검토 ▲미등록이주노동자의 전면 사면 합법화와 강제추방·합동단속 중단 ▲고용허가제의 제도적 보완을 위한 조속한 법개정을 요구했다.
| | 9차 아시아 이주노동자회의 서울에서 개최 | | | | 지난 94년 이후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었던 아시아 이주노동자회의(RCM)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개발'을 위한 이주노동과 이주노동의 여성화 과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RCM은 아시아이주노동자센터,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 외노협 공동주최로 한남동 감리교 여선교회관에서 열린다.
RCM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분석을 하고 이주화를 통해 국가간 발전을 모색하며 여성화되어 가고 있는 이주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8개국 17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RCM 워크숍에서는 ▲국가안보(국익의 개념)/인간안보 ▲여성과 이주노동의 여성화 ▲지속 가능한 개발, 송금과 귀환 ▲노동의 비공식화 ▲이주노동자 건강과 복지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한편 김미선 외노협 집행위원장은 "이라크 테러와 관련해 (출입국관리소가) 이슬람국 단체에 공증된 초청장, 신원보증서, 은행잔고증명 등 까다로운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번 RCM에 관련 단체를 초청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 | |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숙련공'은 강제추방하고 '초짜'에게 새로 교육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