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되면 식량 주권이 무너진다"

'우리 쌀 사수 농민 투쟁선포대회' 칠곡군청에서 개최

등록 2004.09.09 15:19수정 2004.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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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칠곡군청 마당에서 열린 '우리 쌀 사수-농업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한 농민단체 회원 등이 쌀개방 반대를 외치고 있다.

칠곡군청 마당에서 열린 '우리 쌀 사수-농업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 투쟁선포대회'에 참석한 농민단체 회원 등이 쌀개방 반대를 외치고 있다. ⓒ 이성원

'우리 쌀 사수-농업개혁을 위한 350만 농민 투쟁선포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칠곡에서도 9일 오후 2시 군청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선포대회는 농산물 완전개방 반대 및 자결한 이경해 열사의 1주기 추모식과 함께 개최, 여성농업인-농촌지도자-쌀전업농-생활개선회-4-H 등 소속 칠곡군연합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병동 한국농업경영인 칠곡군연합회장은 이날 선포대회에서 “‘WTO가 농민을 다 죽인다, WTO에서 농업을 제외하라, 나는 걱정 마라 끝까지 투쟁하라'고 외치며 자결한 이경해 열사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서 울리고 있다"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후폭풍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쌀시장 마저 개방된다면 시장가격이 우위에 있는 외국쌀이 수입, 우리쌀 생산기반은 물론 우리 농업전체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이 실패할 경우 지금껏 정부와 농민들이 준비해온 각종 직접지불제나 경쟁력 강화대책은 물거품이 되고, 식량주권이 흔들리는 데다 쌀값은 똥값이 될텐데, 무슨 희망으로 쌀농사를 지을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참석 농민들은 트랙터 등 농기계를 군청에 반납하고 군청을 출발,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또한 군지부 사무실 앞에서 2박3일 간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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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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