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가는 농촌, 남의 일 같지 않아"

쌀개방반대 집회에서 만난 어느 대학생

등록 2004.09.11 12:37수정 2004.09.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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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오거리를 향하고 있는 농민, 학생, 시민 시위 참가자들
논산 오거리를 향하고 있는 농민, 학생, 시민 시위 참가자들임성식
지난 10일 논산시 농민회는 오후 2시에 시청 광장에서 농업인, 대전총학생연합회(이하 대전총련) 소속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WTO 쌀 개방 반대,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1만 논산시민대회’를 가졌다.

시가행진 중에 만난 M대학교 그림패 동아리 사람들.
시가행진 중에 만난 M대학교 그림패 동아리 사람들.임성식
시위현장에서 만난 M대학교 그림패 동아리에서 나왔다는 정미선씨는 농민 시위에 필요한 무대 걸개 그림을 손수 그려 제공하는 등 그날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그녀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모두가 농업을 기피하는 현실 속에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어 농민과 뜻을 같이 하는 마음에서 우리 농촌을 지키고자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고 말했다.또한 우리 쌀 지키기를 생명산업으로 보는 사회적 인식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농촌 살리기에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논산시청-오거리-하상주차장까지 시가행진 내내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 주며 생명 산업인 우리 쌀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였다.

이번 행사 외에도 평소 꾸준히 농민연대사업 및 농활에 참여했다고 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무너져가는 농촌을 지키고 농민연대 투쟁 대열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트럭 뒤를 따르는 우리 농산물 상여 운구 행렬
트럭 뒤를 따르는 우리 농산물 상여 운구 행렬임성식
이밖에도 이날 시위에서는 농민등과 함께 대전총련 소속 학생 30여명은 'WTO 쌀 개방 반대 식량주권 수호, 수매제도 폐지하려는 양곡관리법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앞세워 시가 행진을 벌이기도 하였다.

한편 시위 현장 및 시청 광장 인근지역에 많은 경찰병력이 배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행사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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