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와 신안 압해도를 잇는 다리건설 공사 현장정거배
예산을 청사이전사업에 투입할 경우 크고 작은 주민숙원사업 등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사업비 197억원은 군청사를 건립하는 데만 드는 비용이고, 신안군이 유관기관 이전을 위한 부지마련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해 놓고 있지 않은 상태다.
설령 군청사가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2006년 5월 완공되더라도 나머지 13개 읍면 주민들이 새 군청 소재지인 압해도와 접근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첫째, 공사 중인 목포와 압해도를 잇는 압해대교(길이 1.84㎞)는 당초 2005년 6월말 완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재 공정률은 36%에 불과해 교각공사만 완료돼, 사실상 내년 완공은 어렵게 됐다. 신안군은 압해대교 사업비 확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완공은 오는 2008년쯤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2006년 군청사가 압해도로 이전하더라도 섬 주민들은 다시 배를 이용해 군청사를 방문할 수 밖에 없어 오히려 목포시내에 위치한 것보다 더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현재 신안군 14개 읍면 가운데 지도읍과 임자, 증도를 제외한 하의·장산·안좌·흑산 등 나머지 10개 면은 목포항을 오가는 선박항로를 통해 육지를 왕래하고 있다. 이들 섬과 새군청 소재지인 압해도를 연결하는 대책, 즉 항로변경과 여객터미널 등 항만시설이 압해도에 들어서지 않을 경우 주민들은 목포를 거쳐 다시 압해도로 가야 하는 이중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신안군 청사는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주민 공감대는 형성돼 있으나, 이에 따른 숙제를 안고 있어 군의회가 승인을 하더라도 이전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69년 무안군에서 분군될 당시에는 인구가 17만5000여명에 달했으나 인구가 작년말 현재 5만명으로 격감하는 등 의료와 교육 등 생활불편 때문에 주민들의 이도현상이 극심한 실정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오는 2010년에는 전체 인구가 3만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군세 유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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