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이 시 승격에 대비,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에 발벗고 나서고는 있지만, 왜관 시가지 도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사통팔달 시원한 도로망 구축을 위해 낙동강변도로 개설과 도시계획사업의 조속한 시행이 요구되고 있다.
칠곡군은 왜관읍 매원교∼낙동강변 구간의 4단계 관문도로 4차선 확장공사를 시 승격에 대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원교∼미 캠프 캐롤 정문까지 1단계 사업은 2001년 완공했고, 왜관성당∼왜관중학교 삼거리까지 2단계 구간은 지난달 19일 준공했으며 현재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으로 미군 정문∼왜관중학교 삼거리간 3단계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관문도로 1, 2단계 구간이 확장-개설됐는데도 왜관읍 1, 2번도로 정체현상은 여전하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 때에도 로얄아파트 사거리에서 왜관시장과 왜관소공원 앞 양쪽 도로까지 차가 각각 밀려 '짜증스런 1번도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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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관 1번도로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때에도 로얄아파트 사거리에서 왜관시장과 왜관소공원 앞 양쪽 도로까지 정체현상을 보여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이성원
이 같은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관문도로와 연결되는 낙동강변 국도-국지도 67호선 개통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 석적면 국도 67호선과 대구-성주로 통하는 국도 30호선을 연결하는 4차선 강변도로 개설공사는 현재 2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칠곡교육청을 기준으로 '호국의 다리' 방면 국도 67호선 연결공사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아래쪽 국지도 67호선은 경북도에서 편입부지 보상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다. 군 관계자는 "보상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국토관리청과 경북도 관계자는 "강둑 아래 주택가 쪽으로 나는 강변도로는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곳곳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조깅 주민 등이 강둑으로 쉽게 건너갈 수 있도록 육교, 횡단보도 등 다양한 시설물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강변도로 개설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왜관 강변도로가 대구, 구미 등을 왕래하는 외지인들에게는 유용한 반면 지역민들은 4차선으로 질주하는 차량 소음과 매연에 시달리면서 낙동강의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 속에서 즐기는 조깅과 운동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방음벽을 설치한 후 왜관읍이 답답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 담당공무원은 이에 대해 "왜관 강변도로는 국도의 목적대로 구미공단의 산업물동량과 대구지역 등 통행인들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왜관 시가지(1, 2번도로)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칠곡교육청 인근 낙동강변과 달성군 하빈교를 잇는 12.5km 구간의 국지도 67호선은 중앙예산 부족과 보상협의 지연 등으로 애당초 내년 5월 준공예정이었으나 2007년 10월 완공예정으로 공기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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