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푸른천안21 재구성 간담회김갑수
2002년 봉서산 관통도로 공사공법 논란으로 사실상 와해됐던 푸른 천안 21의 재구성을 위한 간담회가 2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천안시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권녕학 부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푸른 천안21 박성호 전 사무국장을 비롯하여 8개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지역 대학 교수 3명, 기업인 2명 등 지난 2000년 7월 푸른천안21 출범에 참여했던 위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권녕학 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환경과 개발이라는 주요 쟁점에 대해 시대적 요청에 따라 균형을 이끌어 내는 것이 ‘푸른천안21’의 과제다. 시는 환경을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겠으며 선진의식 함양과 생활환경 개선 등 주요 정책에 시민단체들의 의사를 듣겠다. 푸른천안21이 재구성되어 훌륭한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충렬 환경관리과장의 경과 보고가 있었다. 이 과장은 푸른천안21 재구성 방향에 대해 “각 9개 분과에서 매월 진행됐던 각 영역별 ‘천안의제’ 작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부득이 천안시환경보전종합계획 용역사업에 포함하여 천안의제를 작성함에 따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조직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명칭을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로 바꿀 필요성이 있고, 원활한 조직 구성을 위해 협의회 조직 전 간담회를 통해 사무국장과 준비위원장을 사전에 인선한 후, 운영규정안을 마련하여 10월 중순 경 총회개최를 목표로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권녕학 부시장이 “이 자리에서 준비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선출하자”고 말하자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차수철 사무국장은 “그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단체 참가위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시민단체 “의제21의 와해를 막기 위해선 천안시의 뚜렷한 의지 천명이 우선”
도시정책연구소 박성호 소장은 “푸른천안21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갈등 요인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는 없겠지만, 천안시와 푸른천안21이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수철 사무국장은 “지난번 ‘푸른천안21’의 와해는 파트너십에 대한 이해 부족과 운영의 미숙 때문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의 정책에 대한 내용과 자료를 정기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야 하며 둘째, 각종 위원회에서 의제21과 협의할 수 있는 구조가 확보되어야 한다. 출발하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시 차원의 확실한 방안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