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환경부에 인도된 클릭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내부. 현대자동차는 차량 한 대당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오마이뉴스 이성규
현대자동차가 본격적인 미래형 자동차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직 양산 채비를 갖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95년 환경친화적 차량개발에 매진한 뒤 국내에서는 최초로 도로주행용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현대자동차는 1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갖고 '클릭'의 하이브리드 모델 50대를 환경부에 인도했다. 이 총리 뿐 아니라 이희범 산자부 장관, 강동석 건교부 장관 등이 정부쪽 대표로 참석했다.
환경부에 인도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클릭'은 지난 2003년 5월부터 지금까지 16개월 간 106억원이 투입된 결과물로, 연비는 18.0km/ℓ로 기존 가솔린차량에 비해 약 50% 수준의 연비향상을 이뤘다. 1400cc급 DOHC 엔진과 brushless DC / 12㎾ 배터리 구동 모터를 내장하고 있으며, 최고 161㎞/h까지 낼 수 있다. 차량가격은 아직까지 상당히 높은 대당 2억원 수준이지만, 양산체제 구축이 성공하면 내려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2005년 말에는 추가적인 연비개선이 이뤄질 '베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소량 양산을 통해 차세대 환경차량의 양산화 핵심기술을 축적하고, 오는 2006년 말에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및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06년부터 본격 양산 체제 돌입... 일본에 7년 정도 뒤져
클릭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 97년 선보인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프리우스 1호에 비해 여러 면에서 다소 뒤진다는 평이다. 우선 프리우스 1호의 연비가 클릭에 비해 50% 이상 높은 28km/ℓ인 점이 그렇다. 단순한 계산법에 의하면 7년 이상의 간극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97년 당시 일본 도요타가 프리우스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었고 내년에는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있다는 점도 기술 격차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6년 말께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해 2010년 30만대 양산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좁히기 위해 연료전지시스템 및 배기시스템, 모터시스템 개발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00억원을 투입, 내년 5월 환경기술연구소를 준공하고 30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김상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사장은 말했다.
김상권 사장은 "클릭의 환경부 공급에 이어 내년에는 대규모 시범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며 중대형·SUV 차량에도 채용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0도 이하 얼지 않는 2세대 투싼 연료전지차도 선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