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회의' 의제 확정위한 설문조사 실시

등록 2004.10.02 23:40수정 2004.10.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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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를 대통령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오는 12월에 열리는 ‘청소년특별회의 본회의’를 앞두고,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논의할 의제 선정을 위한 설문조사가 축제기간 중인 인천 제물포고등학교와 부평역 앞 광장에서 있었다.

설문조사는 청소년특별회의 인천지역 추진단 청소년들이 선정한 5개의 의제 ▲학생회 법제화 ▲체벌반대 ▲교칙개정 ▲종교의 자유 ▲18세 선거권 중 하나에 스티커를 붙이게 한 판과, 이 5가지 의제 중에 본인이 원하는 의제가 없을 경우 직접 내용을 써 붙일 수 있는 판을 통해 이뤄졌다.

‘교칙개정’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한 여고생
‘교칙개정’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한 여고생이윤석


4시간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500여명의 청소년과 교사가 참가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심동섭(제물포고등학교·사회과목)교사는 “평소 체벌에 관한 불만이 많았다”며 “체벌은 학생들에게 노예근성만을 길러줄 뿐이다. 학생들을 매로 다스려야만 한다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밝혔다.

황미진(인천외고 2학년)양은 “내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는 사립학교인데, 학교 내부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사립학교법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양은 “대통령이 직접 청소년의 문제 해결에 나선다면 분명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본회의가 개최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청소년들은 ▲급식 질 개선 ▲강제 야간자율학습 폐지 ▲특별활동 활성화 ▲강제 보충학습 폐지 ▲대학교 평준화 등 다양한 의제를 내놓았다.

포스트잍 용지에 의제를 쓰는 청소년들의 모습
포스트잍 용지에 의제를 쓰는 청소년들의 모습이윤석

사립학교법개정을 요구하는 청소년이 쓴 글(좌). 강제로 이뤄지는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요구하는 청소년이 쓴 글(우).
사립학교법개정을 요구하는 청소년이 쓴 글(좌). 강제로 이뤄지는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요구하는 청소년이 쓴 글(우).이윤석
청소년특별회의 인천지역 추진단 김희영(18·부개여고)양은 “오늘 청소년들이 내놓은 다양한 의제들은 우리가 직접 선별하여 12월에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중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열리게 될 본회의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청소년등 150여명이 참석하게 되며, 본회의에서 다루어지는 의제는 국가정책에 반영된다.


부평역 앞 광장에서 길거리 설문조사를 진행중인 모습.
부평역 앞 광장에서 길거리 설문조사를 진행중인 모습.이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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