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전자회사의 유연탄 도입단가 차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박효원
한전으로부터 분리독립한 발전자회사들이 유연탄을 높은 가격에 수입해 2001년 이후 현재까지 약 3498억원의 국가적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3일 제기됐다.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이 분석한 발전자회사들의 '2001년 이후 현재까지의 유연탄 수입현황' 자료에 따르면, 같은 시기 동일 국가로부터 수입한 유연탄의 톤당 단가는 회사별로 최고 21.18$나 차이가 난다. 이같은 차액에 따른 손실액은 2004년 8월 현재까지만 1672억원이고, 연평균으로는 약 404억원에 이른다.
특히 남부발전은 줄곧 발전회사 중 최고 단가에 유연탄을 수급해 지난 4년간 총 1672억원의 손실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은 지난 2001년 동서발전에 비해 톤당 4.05$씩 비싸게 유연탄을 수입해 343억원의 손실을 남겼고, 2004년에는 8월 현재까지 남동발전에 비해 톤당 11.49$씩 비싸게 유연탄을 수입해 무려 828억원의 손실을 남겼다.
조 의원은 발전사간 개별 계약체결에 따른 과다경쟁, 산자부의 수급전망 및 정보제공 지원업무 부재 등을 이같은 낭비의 원인으로 꼽았다. 조 의원은 "기본적으로 한전과 대한석탄공사가 각 발전회사들을 총체적으로 관리해 국가적 낭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발전자회사들은 "유연탄 도입단가는 탄의 열량과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고 국제시세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모든 발전 자회사들이 중국과 호주에서 고열량탄을 수입하고 일부 회사가 인도의 저열량탄을 수입하고 있으나, 이는 전체 장기계약 물량의 30% 수준이어서 전체적인 유연탄 도입단가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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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자회사, 유연탄 비싸게 사들여 3500억 낭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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