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식으로 사활을 걸 수는 없다

[댓글 & 답글] 유영면 미래형자동차사업단장의 답변

등록 2004.10.04 14:09수정 2004.10.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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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지난 9월27일에 보도한 "미래형 자동차 기술, 일본 따라잡는다" 기사와 관련, 댓글 등을 통해 독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에 인터뷰 당사자인 유영면 미래형자동차사업단장이 직접 독자분들의 댓글에 대한 답글을 보내주셨기에 전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먼저 미래형자동차기술개발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액 11.1%, 부가가치 11.1%, 고용 7.9%, 총세수 1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03년 무역수지 흑자 197억달러(전체무역수지 흑자 155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경제의 견인차이며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큰 산업으로 미래형자동차기술개발사업의 성공으로 인한 국내자동차산업의 활성화는 자동차부품산업 뿐만 아니라 철강, 섬유, 전자산업 등 산업 전반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대기업 지원이란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미래형자동차사업에는 다수의 중소 부품업체들도 연구에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실용화를 위한 연구에는 좀 더 많은 부품업체의 참여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형자동차사업은 향후 5~10년 후에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여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수 있는 10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이 목적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High risk, high return'을 인용하시며 연료전지 분야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나라가 아직은 자동차기술을 선도하는 국가가 아니고 투입할 수 있는 자원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선진국의 기술추세를 예의 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따라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능형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의 성과가 나타날 5~7년 후 정도면 연료전지자동차 기술의 성공·실패여부가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이고, 연료전지자동차의 전망이 성공적일 경우 이에 대한 연구 비중이 늘어날 것입니다. 한정된 예산을 갖고, 10년을 연구한 후에야 상용화를 판단할 수 있을 연료전지자동차 연구를 위해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갈 지능형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연구를 희생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0년 후에 연료전지자동차가 현재의 전기자동차처럼 실패로 끝난다면 연료전지자동차에 모든 것을 걸었던 우리의 자동차산업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회사나 개인의 경우처럼 '모 아니면 도' 식으로 기술위험도가 높은 기술에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전체의 사활을 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적지 않은 분들이 "일본을 따라 잡는다"는 다소 공격적인 기사 제목에 비판적인 의견을 주셨습니다. 결코 자만하지 말고 착실한 성과를 보여 달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알고, 이 사업이 종료된 후에는 비슷한 제목이 다시 등장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차세대성장동력사업은 기획단계에서 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의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기술분석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기획결과에 대한 전문평가기관의 엄중한 검토와 평가를 거쳐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며, 여러 전문가 그룹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사업단장의 정보부재와 개인의 주관적 운영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독자 의견란에 올려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가 미래형자동차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지적해 주신 여러분의 훌륭한 고견을 잊지 않을 것 또한 약속드리겠습니다. 여러 분이 주신 의견에 모두 답해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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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형 자동차 기술, 일본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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