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을 방문한 가족들을 촬영하고 있는 톤 프린스
리처드슨(남)은 미군 가족들의 철수 운동이 효과가 있냐는 질문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이라크 전쟁의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고, 특히 가족들이 나서서 입을 열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 어머니는 "내 아들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어요. 이라크가 큰 위협이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제 아들이 이라크에서 죽은 후 저는 다른 아이들이라도 살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뭔가 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신 아들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래요.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말하며 톤과 포옹했다.
한 흑인 어머니는 "우리 군인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어요. 그들이 왜 이라크에서 죽어야 하나요? 그 이유는 단 하나, 석유, 석유 때문이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대표해서 "정부는 대량살상무기를 없애기 위해서 이라크를 침략한다고 했지만 대량 살상무기가 어디 있습니까? 이라크 전쟁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으면서, 정작 교육과 의료보장 같은 사회보장제도의 예산은 삭감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석유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석유 때문에 희생되는 것을 볼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쟁 중에 참전 군인 가족들이 조직적으로 전쟁 반대 운동을 벌인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가족들은 군인들의 안전을 염려하며 그들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도 지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쟁터에 나간 자식을 대신해 전쟁에 반대하는 부모들, 이라크전에 대한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는 지금 그들의 외침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지 지켜보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