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반미반재벌 교과서` 파문으로 5일 국회 교육위의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이 국감장을 지키고 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민주노동당은 22일 '국정감사 평가보고서'를 통해 "'참여·정책·민생국감'을 연착륙시켰다"고 원내진입 후 첫 국정감사를 자평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보고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해 민생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성실한 활동을 펼쳤다"며 국감 평가에 후한 점수를 줬다. 또한 "(의원들이 각 소속 상임위에서) 국감이 정략적 대결의 장으로 악용되는 것을 엄격하게 감시하고 견인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고 그동안의 성과를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10명의 의원이 수많은 현안을 다뤄야 하는 객관적 조건에서 민주노동당이 선점한 이슈를 더욱 부각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고 지적하고 "이는 원내외 긴밀한 연계 속에 이후 흐름을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10명의 의원들이 각각 평가한 '국정감사의 성과와 한계'도 담고 있는데, 의원들의 자기 평가는 당 차원의 종합평가에 비해서 점수가 낮은 편이다.
의원들은 이 평가에서 ▲국정감사 제도와 피감기관에 대한 이해 부족 ▲당과 의원실의 유기적 협력체제 부족 ▲정책 역량 및 치밀한 전략 부족 등을 국감 대책의 문제로 꼽았다.
김용신 의정기획실장 역시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비정규직의 문제를 질의했는데, 이를 공동보도자료로 낸다던지 '비정규직 국감의 날'을 지정해 '포장'을 시켰을 수 있었지만 집중을 못했다"며 "'의원 10명의 국감'이 아닌 '민주노동당의 국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기획과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실장은 "10∼15분 질의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제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나머지 의제를 버리는 것이라서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질의 기술에 대해서는 "의원들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초선이라는 핸디캡이 있는데 당장 소기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