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계룡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온다. 조만간에 단풍이 산 아래까지 내려올 것이다.임성식
통일신라시대에는 오악중 사악(五嶽中 西嶽), 고려시대엔 묘향산 상악(妙香山 上嶽), 지리산 하악(下嶽)과 더불어 삼악중 중악(三嶽中 中嶽)으로 일컬어지는 명산 계룡산(鷄龍山)의 서편 기슭인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갑사가 위치에 있다.
갑사(甲寺)는 갑사(岬寺), 갑사사(岬寺士), 계룡갑사(鷄龍甲士) 등으로 불리워지다가 18세기 말, 으뜸 또는 첫째란 뜻에 산 이름을 따서 계룡갑사라 부르고 있다.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4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지금은 전국 화엄 10대 사찰의 하나로 유서 깊은 곳이다.
영규대사는 이곳 갑사에서 출가해 서산대사 휴정의 제자가 되어 늘 이 절에서 주석했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킨 것은 영규대사가 처음으로, 그 뒤 전국 곳곳에서 승병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갑사에서는 영규대사의 당시 충의를 기리기 위하여 표충원을 세우고 휴정과 유정, 영규대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자연은 인간을 여유롭게 만든다!
갑사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자 공기부터가 다르다. 심호흡을 하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니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고 있는 등산객들에게서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여기 모든 사람은 이미 부처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