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복합시로 균형발전 이루겠다"

[인터뷰] 박윤국 포천시장 "시 승격 후 주민들 자부심 높아져"

등록 2004.10.26 17:05수정 2004.10.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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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담하고 있는 포천시 박윤국 시장

대담하고 있는 포천시 박윤국 시장 ⓒ 윤용선

승격 이후 포천시는 '푸른포천 시민중심 지방경영'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류의 자치경영 ▲풍요로운 문화복지 ▲친환경 지역개발 ▲도·농복합 균형발전이라는 4대 시정방침과 ▲장기발전 전략 추진 ▲고품질 행정서비스 구현 ▲소외계층 복지증진 ▲복지문화개선 ▲쾌적한 환경과 산업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육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망 확충 ▲농촌복지향상 등 8대 중점 시책을 정했다. 그리고 경제적 풍요로움과 쾌적한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살기좋은 포천시를 만들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을 만나 통일 시대의 중심이 되는 포천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포천시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지난해 시 승격 이후 시와 시민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포천시는 과거 군부대와 막걸리, 갈비, 산정호수 정도의 이미지를 가지고 경기 북부의 낙후 지역으로만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시 승격을 계기로 경제적 풍요로움과 쾌적한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살기 좋은 포천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오고 있다.

포천은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져 있는 도·농복합시로, 시 승격에 따라 주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높아졌다. 포천 발전의 청사진이 가시화되면서 15만 포천 시민들이 미래를 향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고장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 그것은 시 승격으로 얻은 무엇보다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 포천시를 기업에 비유하며 경영의 원리를 접목해 시정을 이끌어 왔는데 그간의 노력들과 성과, 앞으로의 계획은.
"시정 전반에 걸쳐 공직자 본위의 행정 마인드를 행정의 수요자인 시민 본위의 서비스 경영 행정 마인드로 바꾸는 의식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치의 사고, 목적의 사고, 비용의 사고 개념을 시정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립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해 시 승격 후 미래의 행정 환경 변화와 행정 수요를 예측해, 향후 포천시가 지향해야 할 행정 목표를 정립하고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직으로 시를 개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대진대학교 지방정부정책연구소에 용역을 의뢰, 행정기구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접목해 나가는 한편, 포천아카데미 등을 통해 행정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그 결과로 한국 공공자치연구원에서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영기반,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지방자치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포천시가 종합평점 539점을 획득, 10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영 성과 부문에서는 161점을 기록 전국에서 4위를 달성했다.


이는 포천시가 대도시권 인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민소득 및 고용수준 향상 등 지역경제여건 개선과 함께 보건위생, 환경오염, 교육문화 등 생활의 질 개선에 대한 노력의 성과가 현실적으로 높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9월 17일에는 한국산업개발원과 한국질서경제학회가 공동으로 선정, 시상하는 ‘전국 지방자치 우수 행정서비스 대상’을 단독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포천시가 민선3기를 맞아 시 승격을 이뤘고 일류의 자치경영을 시정철학으로 해 열악한 여건에서도 ▲민(외)자유치 ▲지역경제활성화 ▲행정정보화 등 시정개혁을 통한 자치경영의 노력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사료된다."

- 포천시 도시계획의 핵심사항을 시 발전의 청사진과 더불어 설명한다면.
"도시계획은 지역 발전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수립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다. 동시에 포천의 미래를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시발점이다.

현재 의정부시의 개발이 포화 상태에 이름에 따라 공동주택 건설 등 개발 압력이 지속적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천시는 수도권 북부 지역의 개발 수요에 부응하고, 지역 거점 도시 및 남북 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포천은 토지 면적 중 70%가 임야로 수려한 환경을 갖춘 산정호수, 백운계곡 등의 자연 자원과 온천, 골프, 스키 등 다양한 관광자원, 3개 대학의 지식 기반을 갖추고 있다. 면적의 25%가 개발 가능 토지로 서울로부터 반경 30∼45㎞ 안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도시의 미래상은 ‘포천을 내 고장 같은 도시’로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포천으로의 유턴을 유도할 수 있도록 적정밀도와 기반시설이 완비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 도시와 농촌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유도하며, 교통망 체계 정비를 통한 지역간 접근성을 개선해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자족적 전원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대산, 명성산, 광덕산의 녹지축을 보전하고 한탄강, 영평천, 포천천 수계의 수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그로써 천혜의 자연자원과 인공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이 연계된 첨단산업단지와 동북부축 R&D 산업의 중심이 될 첨단 중소기업을 육성해, 명실공히 ‘산학이 연계된 연구산업도시’를 만들겠다."

- 포천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또 어떤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우선 포천에는 국민관광지인 산정호수와 백운계곡, 온천, 스키장, 골프장, 포천국립수목권 등 자연 휴양 및 오락시설이 곳곳에 위치해 있어 관광자원 인프라가 다른 어느 시군보다도 잘 갖춰져 있다.

또 자연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개발을 위한 가용 면적이 많아 국내 최대의 레저, 휴양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우리 나라 인구의 절반인 2000만명 가량이 수도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광자원을 최대한 살려 수도권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로 많은 분들이 포천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해마다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포천석아트밸리 ▲영화마을 ▲운악산 자연휴양림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 등 관광·휴양시설을 개발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5일 근무제 및 웰빙 문화 확산으로 관광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천의 장점을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이같은 관광산업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포천시 전철유치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은.
"지난 10여년간 서울시 노원구는 노원역 역세권 주택 중심지에 위치한 ‘서울지하철 창동 차량기지’ 이전을 추진했지만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때 포천시가 창동 차량기지 이전에 필요한 부지 10만평을 제공하고 서울시, 경기도, 노원구와 포천시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하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한다면 포천시와 노원구, 양 자치단체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사안이다.

지난 2002년 12월부터 지난 해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건교부 등을 방문해 협의를 진행했다. 경기도 및 서울시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이명박 서울시장을 면담해 전철유치 사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의정부시도 지하철 7호선의 연장을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도 전철이 포천을 경유해 철원까지 연결되도록 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 모든 상황들이 사업추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끝으로 포천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은.
"지방자치는 마치 오케스트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자와 지휘자, 그리고 청중이 함께 어우러져야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듯이, 지방자치 또한 지방정부의 하고자 하는 의욕과 발전 지향적인 정책, 그리고 시민의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포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말로만 이야기했던 포천 발전의 미래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시민들께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마음을 더욱 하나로 모아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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